지난 늦가을이나 겨울쯤 심야영화를 보고 집으로 향하는 길에 촉촉히 내리는 겨울비나 가을비 정도에 음침한 분위기마저 느껴지던 그 날.. 우연히 나를 앞서 가던 중년의 부부는 그 나이에서만이 어담을 수 있는 여유로운 대화를 주거나 받거나 하면서 걸어갔어요.

저는 그런 부부들의 뒤를 쫓아서 집으로 향하던 중, 중년의 남자가 이런 말을 하더군요.

누군지 몰라도 비가 오는데 뒷문을 열어놓고 내렸네..

이러면서 운전석 차앞에 전화번호를 확인하고 통화 버튼을 누르더군요.

네, 제 차였어요.


소유권이 개인에게 있는 경우 신고를 하면 즉각조치가 취해진다.


그날이였어요. 남대문이 쓰러지던 날... 저녁쯤 집에서 조금 떨어진 곳을 걸어가다... 보조석이 열린채로 있는 택시가 다른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평형주차되어 있더군요. 회사택시라서 그런지.. 운전석 앞 창문엔 개인연락처가 없고...그래서 그냥 갈려고 했는데... 중년부부의 신고가 떠올라 차마 그 자리를 뜨지 못해 서성이고 있는데.. 뒷 창문쪽에 회사전화번호가 찍혀있더군요.


소유권이 회사에 있는 경우 신고를 하면 조치가 취해졌을 거다.



소유권이 국가에게 있는 경우 신고를 하면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겠죠?


이게 다 2mb 때문이다. 제발 회사가 쓰러져가는데 퇴임하면서 거액의 배당금만 챙겨나가는 ceo가 아니길 바라지만, 무협의 결론난걸로 예측되는 마당이로구나.. 오호 통재다.

Posted by 1004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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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딱히 조사하려는 의지도 방법도 없어보이는 특검은 대략 구색맞추기에다가 이제는 2MB에게 면죄부까지 주려는 모양이더군요.글쎄 2MB가 무엇때문에 기어코 대통령을 하려고 했는지는 알수 없지만 자서전의 대미를 장식할 만한 커다란 무언가로 대통령 놀이를 선택했다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네요.^^

    • 검사들은 옷벗어도 변호사하면 될텐데... 자리에 목매는 모습이...답답합니다. 노무현 당선자 최측근 구속시키던 그 모습은 모두 사라졌나봐요.

      돈이야 많으니..역사의 이름을 남기고 싶었겠죠.

  2. 멋진 해석입니다. 실생활에서 일어날수 있는일을 절묘하게 대입시켜 보니..
    딱 제가 좋아하는 글 전개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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