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이 나에게 준 선물
개봉날 찾아간 극장에서 무슨 생각인지 상영관을 변경해 놓았다. 입구 앞에서 티켓 보여주고, 안내 받는 걸 싫어하는 난.. 몇 일전에 발권한 티켓에 적힌 상영관으로 들어갔다.. 문이 열려 있고, 안에서 소리가 나길래... 당연히 예고편 상영하는 줄 알고 들어갔다.
펀치 레이디 후반쯤 되는 순간이여서... 잽싸게 나왔지만, 분명히 기억하는 것은 고아성이 나왔다는 것이다. 그 후 M을 보고... 집으로 돌아와서.. 웨딩카 장식품을 알아보기 위해... 옥션에 들어갔다가 우연히 본 광고...
펀치 레이디 할인쿠폰 선착순 증정
고아성 때문에 들어 갔고, 3천원 쿠폰에 토요일 조조할인으로 발권하니... 수수료 포함 .. 실 영화비가 1,500원... 원래 보려하지 않았지만, M 덕분에 보고 싶어진 영화이길래.. 이것도 인연인가보다..(사실 쿠폰 막 뿌리는 영화는 거의 막장이란 느낌이 드는 것도 부인할 수 없지만.. 강력한 가격경쟁력 때문에...) 가볍게 예매하고, 다음날 발권 받았다.
발권 받은 날 저녁.. 발신표시제한으로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퍼치 레이디 조조 상영이 폐지되었다고 한다. (얼마나 관객이 안들었으면.. )
다음 상영으로 보시면 안되는가? 물어본다. 다음 스케줄이 정해져 있어서 안된다 하니..
발권 취소하는 조건으로, 같은 조조시간에 상영하는 영화를 무료로 .. 공짜로 보여드린단다.
어떤 영화를 보고 싶으신지요? 고객님...
M 이요.
결국 M이 보내준 선물은 M이였다. 이렇게 일찍, 다시, 메이져 극장에서 또 보게 될 줄 은 상상도 못했다.
다시 본 소감은 조조로 봐도 강동원때문인지 사람들은 많았고, 많은 사람들 중 여전히 자기들이 이해하지 못한다고, 취향에 맞지 않는다고.. 어이없다, 지루하다, 언제 끝나냐 이런 말들을 내뺃는 소릴 들으며 영화를 보았지만... 그냥 나는 나대로 열광하면서 보았다.
저런 영화는 나도 만든다.. 이런 말을 종종 듣게 되는데...그만큼 만만하다는 거지.
M에서 보여준 표현들은 ... 얼마나 정성과 고심을 기울려 만들었는지 알기에 도저히 만들 엄두가 안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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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영화 M을 다시 보고...
Tracked from Happy Hacking Life 2007/11/06 18:36 삭제이명세 감독의 영화 M을 다시 보았습니다. 이 영화는 꿈과 현실의 경계가 뚜렷하지 않아서 처음 봤을 때는 낯설고 혼란스러웠지만, 이번에 다시 보니 처음에는 이해하기 어려웠던 영화 속 장면들도 조금씩 이해가 되더군요. 또한 처음 봤을 때는 보지 못했던 영화 속 장면들을 이번에는 잘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예를 들어, 영화 속에서 주인공 강동원이 길거리를 헤메는 장면들이 있는데, 자세히 살펴보면 주위 건물들의 간판이 모두 지워져 있습니다. 그 장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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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에 대한 관객들의 반응이 무섭군요.ㅋㅋ
분명 일반 관객들에게 친절한 영화는 아닌것 같지만.
펀치레이디는 예상은 했지만 왠지 좀 안타깝네요.
좀 독특한 영화 나왔다고 저런 반응까지 보이면서, 한국영화의 다양성에 대해 뭐라 그러는 걸 보면, 참 ...
'펀치 레이디' DVD라도 보고 싶긴해요. 이것도 인연이니깐요..
아..다시 극장을 찾으셨군요.
저도 기회가 된다면 이번엔 혼자 가서 영화를 좀 음미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관객들의 반응은 전 좀 놀라움이었어요. 모든 사람이 다 열광을 할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지금의 반응들은 좀...뭐 그런 반응들과는 상관없이 다시 한번 극장에서 이 영화를 만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저는 솔직히 샘통이다 싶은데요, 너희들이 원하던 드라마를 던져주었으니, 마음껏 즐겨라.. 못 즐기는 건 .. 너 자신을 탓하라... 이렇게 말하는 듯해요..
인터넷 게시판에 올해본 최악의 영화라면서 '디 워'랑 'M'을 말하던 사람들을 보면서 ... 더 이상 이 영화에 대한 리뷰 안 읽을라고요.
저런 영화는 나도 만든다? 그건 아니지요.
저도 정말 짜증나는 영화를 만나게 되면 머릿속으로 말하던 문구에요... 어느날 제 맘에 그다지 차지 않았던 영화를 만든 감독님을 먼 발치지만, 한공간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난 후부터는... 그런 생각조차 하기 너무 미안해지더군요.
오늘 교양수업을 들으러 갔는데 M을 보고서 어려워 하는 사람들이 몇명 있더라구요. 아직 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일단 이명세표 영상미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상업영화라고 알고 보신 분들은 많이 어려우실거고, 그다지 재미를 찾기 어려웠을거라 봅니다만.. 나만은 이 영화를 아껴주고 싶어요.. 영상쪽 공부하시는 강자이너님에게는 좋은 영화가 될 수도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