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너희들이 극장을 나간 후 무얼할 지 알고 있다.
인천에서 단관 상영중이던 원스를 힘겹게 찾아가 본 후, 음악관련 영화가 땡기더군요. 그래서 카핑 베토벤을 봤습니다.
베토벤이 세계적인 위인이였다는 사실은 그리 중요하지 않았는데... 영화를 보기 위해선 아주 중요한 사실이더군요...
제 뒤 칸과 뒤뒤칸에 앉았던 초딩 5명을 결코 잊을 수 없답니다.
음악영화인데, 그 아름다운 선율소리보다 과자씹는 소리 (팝콘보다 소리가 더 나더군요.)가 더 크고, 선명하게 들리는 상황...
학교에서 과제로 내준건지.. 부모님이랑 같이 와서... 아이들만 카핑 베토벤으로 몰아넣었는지.. 보호자없는 초딩 3-4학년 들은..
음료수컵 속 얼음이 빨대기에 붙을 정도의 구강력을 자랑하는 마찰음들을 내더니...중간 중간 .. 자신들이 들리는 영어 대사... 아니 영어 단어들을 되뇌여 주더군요. (몇 개 단어들은 저도 따라 발음 연습 T.T)
초중반에 베토벤이 불쑥 엉덩이를 내보이는 장면에서 터져나오는 뒷자리 초딩의 '푸훗'이란 소리에 ... 콜라에 믹싱된 과자 부서러기가 제 뺨에 묻는 거 같은 환촉마저...느꼈답니다.
중반쯤 흘러과자와 음료가 다 떨어졌는지.. 뒷자리 초딩 중 한명이 앞자리 (제 자리)를 발로 톡톡 건드리더군요.
고개를 뒤로 돌리고 제눈으로 레이져를 쏘니, 더 이상의 톡톡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초반에 먹어둔 음료때문인지.. 번갈아서 화장실에 다녀오고, (제 위치가 입구쪽이라서.. 나중에는 늦게 들어오는 초딩이 있으면...큰일도 같이 보는가...이런 생각까지..) ...
영화가 끝나기 20여분 쯤부터는 언제 영화가 끝날 것인지... 서로에게 질문과 예상 답을 교환하더군요..그리고...
난 너희들이 영화 본 후에 누구네서 무얼하고, 어떤 놀이를 할 지 안다...
아니...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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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카핑 베토벤 (Copying Beethoven, 2006) - 위대한 영화란 바로 이런 것
Tracked from Different Tastes™ Ltd. 2007/10/22 11:35 삭제★★★★★ <카핑 베토벤>은 제목이 말해주듯이 루드비히 반 베토벤과 그의 필사가였던 안나 홀츠의 이야기입니다. 청력을 상실한 말년의 베토벤이 9번 합창 교향곡을 완성할 무렵, 연주용 악보를 써주는 유능한 카피스트가 필요했는데 작곡가의 꿈을 가진 젊은 여인 안나 홀츠가 그 일을 맡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그러나 안나 홀츠는 영화가 전달하고자 하는 주제를 좀 더 효과적으로 부각시키기 위해 창조된 가공의 인물입니다. 그리고 베토벤과 안나 홀츠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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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그래서 멀티플랙스는 잘 안가는 편이에요. 개념없는 관람객 분들이 어찌나 많으신지.-_-;
홋홋... 시사회는 가시잖습니까... 시사회오는 분은 덜 개념없을까나...
ㅋㅋ 영화가 원래 전연령 등급인가 보죠?.애들 들어오는 영화 볼때는 항상 그런게 문제죠.더군다나 부모없이 관람이라니 통제가 안되겠네요.아주오래전 배트맨1편이 개봉했을때 무더기로 들어온 초딩과 애들때문에 짜증지대로 난적이 있었는데...사실 초딩이나 중딩급 영화가 아니었지만.덕분에 배트맨에 대한 제 감정은 별로 좋지 않습니다^^.
그러고 보니 배트맨 vs 베토벤
우리말로는 왠지 비슷하군요
확인해보니...전체 관람가였네요.. 말 그대로 사전 정보는 음악영화라는 거 말곤 아무것도 모르고 갔기에... T.T
전체 관람가는 보호자 동반없어도 관람가능한 걸로 알고 있으니... 쩝쩝... 배트맨.. 비슷한데요.. 저는 이 영화 다시 한번 더 볼 거 같아요..
아, 블코메인에서 본 글이 1004님 이 글이었군요.^^ 1004님 영화관람에는 꼬마들이 자주 등장하네요 ㅎ
이상하게 거의 꼬마들이랑 극장에서 안만나는 편인데, 만나면 거의 대부분 관람이 힘든 건 어쩔 수 없는 현실인가봅니다. 꼬마들이 핸드폰도 있더군요.. 후후 ... 진동 계속와서.. 전원 꺼버린 제 폰을 혹여, 켜두었나 확인할 동안...꼬마들은 신경안쓰고.. ㅋㅋ 지들 폰이면서 말이죠..
개구리 소년들이 혹시 납치되기 전에 영화 관람을 했던 건 아닌지...
그냥 견디지 말고 다른 자리로 옮겨서 보시지 그러셨어요.
점심식사를 늦게하는 바람에 예고편 나올때 영화관 입장하고, 뛰어오느랴..더워서 ..점퍼 옆 좌석에 소중히 놔두고, 가방 내려 놓고, 음료수 받침대에 안경케이스 꽂아두고.. 이런 셋팅을 다시 하기엔.. 무리가.. ^^; 중간에 옮기기도 다른 사람들한테 방해되기도 하고... 그냥 다시 봐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