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에게 먹힐 뻔한 이후... 다음 목적지는 월미도로 즉흥적으로 정해버렸다.

역시 혼자 노는건.. 내 맘대로여서 좋다니깐~~

그런 마음도 버스를 기다리는 10여분 간 모두 사라져 갔다.

아~~ 대중교통은 이래서 불편하다니깐~~~


이런 마음으로 버스 정류장에 서 있는데, 승용차가 서더니,

길 좀 물어볼께요. 여기서 월미도 갈려면 어떻게 해요?

(급방긋) 저도 월미도 가는데, 태워주시면 안될까요?

인천역에서 월미도가는거 이정표 따라가면 끝인데.. 차비 굳었다.
날 태워준 연인은 신혼부부로 보이던데... 아내되는 분이 물어본다.

월미도는 왜 가세요?

(헉, 난 왜 월미도로 가는 걸까? 거의 놀러갈텐데.. 이분 사상도 독특하군..) 아, 인천토박인데, 주변 사람들이 인천 놀러오면 가이드 많이 해주는데... 이번엔 날 위해 가이드를 해보고 싶어서요..

아, 그러세요.

넵. (나도 물어봤다.) 인천역에서 월미도 가는 걸 물어보시는거 보니.. 여기 분은 아니신거 같은데.. 서울에서 놀러오시는건가요?

아네, 저희 인천에 온지 얼마 안됐어요.. 다른 곳에 살다가.. 몇 달 전에 송도로 이사왔거든요..

(여기서, 그냥 멈춰야 했다.) ....
송도 아직 공사 중 아닌가요?  아파트가 있나요?

(아내분께서 급부정하신다.) 아파트가 얼마나~~ 많은데요.

아, 네.. 인천살아도 송도는 거의 가본 적이 없어서요..


호의를 베풀어 준 사람한테 이 모양으로 말을 해버리다니.. 다음번엔 말을 더 잘 해야 겠다.


이 자리를 밀어 히치 하이킹 비스무리하게 날 태워준 송도사시는 신혼부부(?)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남편분에게 한 마디 더 한다면..

로체 승차감 정말 좋더라고요~~ 그덕에 편하게 월미도에서 사진찍고 잘 놀았어요.





 선착장에서 배가 출발하자...비둘기떼들이 몰려들어온 장면을 살짝 찍어봤는데, 화면을 땡기니, 역시 심하게 흔들린다.


Posted by 1004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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