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히는 자, 먹는 개
인생은 코미디 :
2007/10/16 18:14
차이나 타운을 내려왔더니, 인천역이였다. 역근처에서 노상하시는 분이 기르는 개인지, 노점상 주인은 안보이고, 개만 홀로 앉아 있었다.
워낙 동물을 좋아하는 지라... 마냥 이끌려가게 되었다. 그래서 머리며 턱이며 몸통이며 다 쓰다듬어 주었더니...
개의 답례 시간이 다가왔다.. 보통 만지는 손을 공략한 후, 다리, 몸...최후엔 얼굴을 혀로 공략한다... 대게는 그렇단 말이다..
그날도 슬쩍 나를 쳐다보더니 혀로 손을 햟기 시작하더니... 입을 벌려 .. 내 손을 물기시작했다(이빨로 내손을 햟는다는 느낌이였다.)
아프지도 않고, 물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고 믿었기에 3할 정도는 나의 의지대로 내 손을 개에게 맡겼다. 10초도 지나지 않은 시간이지만, 근처 쉼터계단에 앉아있던 주인아저씨가 나에게 외친다.
개 입에 손넣지마요.
황급히 알겠다고 말하고, 자리를 뜨면서 생각해보니... 헐, 내가 넣은 게 아니고, 7할은 개의 의지대로 개가 내 손을 자기 입에 넣은 것인데... 그리고 결정적으로...
어떤 사람이 개 입에 손을 넣을까?
그날은 개 입에 손을 넣는 어이없는 사람임을 본인 스스로 인정한 날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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