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타운을 내려왔더니, 인천역이였다. 역근처에서 노상하시는 분이 기르는 개인지, 노점상 주인은 안보이고, 개만 홀로 앉아 있었다.

워낙 동물을 좋아하는 지라... 마냥 이끌려가게 되었다. 그래서 머리며 턱이며 몸통이며 다 쓰다듬어 주었더니...

사용자 삽입 이미지

너무 순한 개...


개의 답례 시간이 다가왔다.. 보통 만지는 손을 공략한 후, 다리, 몸...최후엔 얼굴을 혀로 공략한다... 대게는 그렇단 말이다..

그날도 슬쩍 나를 쳐다보더니 혀로 손을 햟기 시작하더니... 입을 벌려 .. 내 손을 물기시작했다(이빨로 내손을 햟는다는 느낌이였다.)

아프지도 않고, 물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고 믿었기에 3할 정도는 나의 의지대로 내 손을 개에게 맡겼다. 10초도 지나지 않은 시간이지만, 근처 쉼터계단에 앉아있던 주인아저씨가 나에게 외친다.


개 입에 손넣지마요.


황급히 알겠다고 말하고, 자리를 뜨면서 생각해보니... 헐, 내가 넣은 게 아니고, 7할은 개의 의지대로 개가 내 손을 자기 입에 넣은 것인데... 그리고 결정적으로...


어떤 사람이 개 입에 손을 넣을까?



그날은 개 입에 손을 넣는 어이없는 사람임을 본인 스스로 인정한 날이였다.
Posted by 1004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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