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의 첫 영화를 기억하세요?
1004ant@life :
2007/03/20 20:50
이런 쓰잘데기 없는 생각을 하다, 문득 떠오르는 게 '설문을 절대적인 거로 하면 어떨까?'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자기 손으로 영화표를 끊어서 본 영화는 무엇인가요?"란 설문을 하면 위에 고민에 휩싸이지 않고 딱 하나가 정확하게 떠오르지 않겠어요.
저는 딱 떠오르는 영화가 바로 아래의 영화....
미스 코뿔소 미스터 코란도 (1989)
감독 : 이장호
주연 : 정규수, 박영선
조연 : 임하룡, 전유성, 유혜영, 주희, 최길봉
원래 구하고자 했던 포스터는 코뿔소인지 코끼리인지 큼지막한 엉덩이를 내밀던 포스터였는데, 거의 20년이 넘은 영화이여서 그런지, 명작이 아니여서 그런지, 제 검색능력이 떨어져서 그런지, 2시간 가까이 찾은 포스터가 위에 포스터밖에 없더라고요.
인간의 기억력 감퇴의 마지막 보루가 시각이란 말이 있듯, 저의 첫 영화에 대한 기억은 악당이 가스총을 쏘자,, 임하룡이 진공청소기로 가스를 빨아들이던 장면과 큼지막한 엉덩이 포스터란 시각만이 남더라고요. 명작이라면 내용도 기억이 날터인데...
동인천극장에 나홀로 본 영화이기에, 만약 다른 사람과 같이 보았다면 그 사람도 네 기억에 남을텐데란 생각도 들고, '니가 그때부터 혼자서 극장가는게 버릇이 되었냐"라고 스스로에게 반문도 해보고 "나혼자 노래방가서 한시간 동안 노래도 부른다! 뭐 불만이냐?'라고 스스로에게 답변도 하게 되네요.
그 시절엔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던 시절이라 내 편한대로 행동하면서 살았고, 요즘처럼 극장표를 살때 종업원 얼굴을 마주치지 않고 돈을 손에 쥐고 "한장이요"라고 말하면 되었기에... 혼자 영화보기가 편했지만... 노래방도 혼자서 노래부르기에 부담은 없지만 기본 한시간과 서비스 시간 동안 부를 노래 미리 정해두는 센스도 있었기에.. 혼자 노래방에 갈 수 도 있었지만...
그냥 저냥 잡설이 길어졌네요. 요는 어찌하여 저의 첫 영화는 명작이 아니였던 것인지 땅을 치고도 싶지만, 나에게 소중한 첫 영화이기에 설령 명작반열에 오를만한 영화는 아니여도 그 자체로 어떤 명작보다 의미있는 영화인 거라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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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나의 첫 영화라..
Tracked from Tosil's Factory 2007/03/20 23:17 삭제우연히 리플을 남겨주신 1004ant 님의 블로그에 방문했다가 즐거워 보이는 포스트를 발견 하고 트랙백입니다.이것저것 떠오르기 시작하는데, 다시 읽어보니 '태어나서 처음으로 자기 손으로 영화표를 끊어서 본 영화는 무었인가요?' 였군요. OTL일단, 본 질문의 답은.. 아마도 '우뢰매 3탄' 이었던 걸로 기억됩니다.저는 '우뢰매' 스리즈를 아마 6편까지 극장에서 본걸루 기억을 하고 있구요, 그중 1, 2 탄은 어머님께서 시내로 데려가셔 보여주셨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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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지극히 개인적인 불타는 영화 관람 연대기
Tracked from Different Tastes™ Ltd. 2008/01/05 22:06 삭제주말인데 DVD 플레이어가 작동을 안합니다. 이참에 마트에서 파는 DVD + VHS 콤보를 장만할까 했는데 5.1 채널을 지원하는 리시버가 내장되어 있질 않더군요. 덕분에 일반적인 DVD 플레이어로 기존의 홈시어터 세트를 활용하려면 중간에 리시버라는 장비가 따로 있어야 한다는 걸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그래서 전에 쓰던 같은 회사 제품을 새로 주문했습니다. 5.1 채널 사운드 아웃풋 단자가 있는 거지요. 그런데 DVD 타이틀이 제대로 인식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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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첫 영화는 바로 '우주의 용사 반달가면' 입니다. 사람들은 어린이용 영화를 B급으로 취급하지만 자신의 의지로 직접 표를 끊었다는 것이 무엇보다도 의미 있는 일이 아닐까 합니다. 지금까지 그정도로 커다란 임팩트를 주었던 작품도 거의 없었는데 말이죠.
쓰레기청소부님의 첫 영화는 '우주의 용사 반달가면'이군요. 그런 영화가 있었는지 기억에도 나지 않는 걸 보니..저랑 비슷한 케이스라고 봐도 되겠죠?
어린이용 영화는 어린이의 눈높이에만 맞으면 된다고 생각해요. 어른들 기준의 명작을 어린이에게 보여줘도 미소짓게 만들지 못한다면... 어른들의 명작은 어린이들에겐 어른용 B급 영화가 되는 거 겠죠.
심형래 감독의 후레시맨같은 영화도 B급 영화라 치부하지만, 가깝고도 먼 나라인 일본에서 오히려 더 알아주는 매니아층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언제나 첫 경험은 소중한 기억으로 남아 있겠죠.. 그것이 좋은 기억이든 안좋은 기억이든 말이죠.
쓰레기청소부님의 첫 영화는 커다란 임팩트를 주는 작품이였다니...글을 읽는 저 또한 뿌듯하네요..
어릴때 아빠랑 언니랑 허리우드극장가서 본
메리 포핀스가 첫 영화예요.
아직도 가끔은 구름위에서 메리가 화장을 하고
우산을 타고 내려오는 꿈을 꿔요.
구름위에 앉으면 얼마나 폭신할까?
우산타고 나도 내려오고 싶다~
그런 생각들이 었었죠.
정말 첫 영화와의 만남은
잊을 수 없는 기억인 것 같아요.
가족들이랑 첫 영화를 보셨네요. 작년에 초딩인 큰 조카가 '킹콩'을 봤다며 저에게 킹콩을 봤냐고 조심스럽게 묻더군요. 안봤다고 하니,, '삼촌은 킹콩도 안보고 뭐하는거야'라며 어찌나 우쭐대던지...제가 '원작을 봐서 다시 만든건 안보고 싶다'라고 항변하여도 ...조카에겐 '킹콩'은 2006년판이겠더라고요. 격세지감을 느끼면서도 가족들과 함께 본 영화라는 점에선 부럽더군요. 물론 극장은 멀티플렉스.. 세월은 흐르네요.
이상은씨가 담다디로 충격적인 등장을 했을때 같은 꺾다리 미녀로 어필하던 박영선씨의 영화 데뷔작이었죠. 이 영화 소개하려고 쇼프로그램에 나왔는데 패널중 하나가 175가 여자 키냐고 놀라던 기억이 나는군요^^ 165의 신장으로 미스코리아 나가던 시절이엇으니까요 ㅎ ㅎ
절대 홀로 영화 보는 건 못했는데 나이가 들수록 혼자보고 싶은 영화가 많아지더군요.
네, 새로운 얼굴의 등장, 기존틀에서 벗어나는 등장은 사회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는 거 같아요. 이상은이란 가수가 그랬고, 박진영, 차태현, 오지현...
절대 홀로 보진 안잖아요. 아무리 없어도 한 스크린에 10명은 같은 영화를 보니... 이렇게 생각하시면 편해요. ㅎㅎ
박영선은 이 영화 이후 '리허설'이란 영화까지 했던 걸로 기억은 하는데... 어디선가 잘 있겠죠?
저는 작은 동네극장에서 우뢰매1을 봤었죠~^^
데일리에게 묘한 성적매력을 느끼며 풋풋하게 영화를 봤던 기억이 나는군요...
오호, 우뢰매 시리즈는 저도 꼭 챙겨보았던 걸요. 심형래감독의 도전정신은 나라에서도 인정해주었다는 점을 보면 마냥 웃기는 B급 영화라고 치부하는 건 영화계의 시샘이 아닐까란 생각이 드네요.
꽉끼는 옷차림의 데일리 맞나요? 기억이 가물가물...몇해전 아는 후배가 평소에 안입던 바지를..그것도 꽉끼는 청바지를 입고 나와서... 저도 모르게 '섹시하다'라고 말해버렸던...
저는 아무리 기억해보려 해도 도저히 생각이 안나네요 (...)
기억이 안나는 것은 다른 것으로 기억하고 있지 않다는 걸 의미한다는 점에서 어떻게 보면 기억하고 있는 거라고 생각이 드는데요. ^^;
나중에 우연히 떠오를 수도 있지 않겠어요.. 그 기억이 무의식이란 영역에 있던, 전의식에 있던간에 말이죠.
아마도 ET(1982)였던 것 같군요.
ET ..어찌 그를 잊을까요... 손가락 매칭만으로도 그립네요.
전..극장에서 처음 본 영화가 심형래 주연의 홍길동..
물론 티켓을 제가 손수 구입한건 아니구요.-.-;
검색해보니..홍길동이란 키워드가 들어간 영화가 16편인데요. 심형래 주연은 '슈퍼 홍길동'이에요~~
처음으로 극장에서 본 영화는 무슨 '강시' 영화였는데 당시 세종문화회관에서 했었어요. 그런데 내가 처음으로 티켓끊어 본 영화는 기억이 안나네요. 왠지 안타까운걸요..^^;
회관 영화를 보셨군요.. 전 시민회관이란 곳에서 영구시리즈를 보았답니다.
티켓같은 거 모아두지 않나요? 제 친구는 첫 서울상경때 기차표를 보여주고 자랑하더라고요. 대학교때 첫 서울상경이라 그런건지도 모르겠네요.
큰조카가 앞니 하나가 빠져.. '영구없다'를 해보라고하니... 안하네요. ^^;
대한극장에서 본 '엄마없는 하늘아래'입니다.
박근형의 모습이 기억에 남습니다...
1977년도 작품이네요.. 3편까지 나온 걸보니.. 그 당시에 나름대로 선전하던 영화였나봐요.
대한극장이라고 하면..왠지 대한뉴스가 떠오르곤 하는데... 서울에 있을 거 같다는 느낌만 드네요..
충무로에 있는 대한극장입니다...
그때까지 기억으로는 스크린이 가장 큰걸로 기억합니다..
지금은 멀티로 변하여 아니지만요...
제 막연한 느낌이 틀리진 않았군요. 충무로에 있는 대한극장이였군요. 시설은 멀티로 변해도 극장이름은 안변했으면 좋겠습니다.... 요즘은 극장에 가는게 아니라...햄버거집에 가는 거 같아서요.
아항 그래서 <미스 코뿔소 미스터 코란도> 포스터가 걸려있었던 거였군요.
비슷한 시기에 우연히 유사한 내용의 포스트를 쓰셨네요. 새해 신드롬인가? ㅋ
처음 제 돈 내고 본 영화는 아니지만 한국영화 중에 "아, 한국영화도 돈 내고
볼만 하구나"했던 게 <걸어서 하늘까지>였어요. 정보석이 주연하고 배종옥이
뽀송뽀송한 얼굴에 소복입고 눈물 흘리던.
포스팅 날짜가 잘 안보이죠? ^^
<걸어서 하늘까지> 드라마로 먼저 제작되고, 시청률도 좋았고, 주제가는 가요톱텐 1등 하고..막 그랬었죠.. 영화는 정보석이 나왔다는 거랑..훗날 인터뷰에서 드라마 캐스팅이 안되었는데..영화는 캐스팅되었다고 하더군요..
ㅋㅎ 작년 3월 포스팅이었군요. ;;;
영화 92년 봄 개봉이었고 드라마는 93년이었어요.
영화가 흥행이 그리 잘 되진 않았었는데 드라마는
최민수를 캐스팅해서 꽤 시청률이 좋았죠.